타우랑가에 온 이후 올 여름이 제일 더웠다.
덕분에 과일들은 달고 맛났지만 가든의 풀들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듯하다.
여름이 시작되고 몇번이나 비가 왔던가.
두어달만에 요몇일 이슬비가 잠시 흩뿌리더니 다시 해가 얄밉게 고개를 바짝 내민다.
벌써 목장의 소와 양들이 먹을 풀이 말라 미리 도살을 한다고 하고 노스랜드는 가뭄 주의보. 해밀튼의 길가의 잔디는 누렇게 변한지 오래다.
엘리뇨나 라니뇨같은 자연재해는 아니고 그저 몇십년마다 반복되는 고기압의 지배력이 간할뿐이라는 발표가 있음에도 너무 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수업을 마치고 거리를 걷다가 희미하게 보니는 이슬비가 어찌나 이쁘던지...
곧 지긋지긋하게 비가 내리는 겨울이 올테지만 지금은 비가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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