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이지만 아직은 햇살이 좋아 낮에는 참 따뜻하다. 반팔 티셔츠에 얇은 가디건 하나 걸치고 있어도 좋다.
겨울은 비가 많아 여름보다 가든의 초록이 짙다.
혼자 먹는 점심이 많아서 무얼 먹을까 하다가 몸에 좋다는 민들레로 결정.
가든에 나가 민들레를 찾는데 잘 안보인다.
지난번 바베큐 할 때 다 먹어서 아직 어린가?
그래도 나 한끼 먹을거리는 나온다.
작은 베지가든에 새로이 나오는 어린 취나물순과 아욱 몇잎 그리고 어린 쑥갓.
충분한 점심거리가 될만큼 준비했다.
혹여나 있을 벌레를 없애기위해 흐르는 물에 서너번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제거해 놓고는 현미와 검은쌀을 섞어지은 따뜻한 밥에 자연을 담고 북한산 고구마 순으로 만든 나물이랑 아삭한 김치, 발사믹식초를 넣어 만든 초고추장. 음 침 꼴깍. 깨도 듬뿍 넣고 참기름도 넣고....
친구 아녜스 집에서 주어온 아보카도도 두조각...
쓱싹쓱싹 비비니 먹음직스럽다.
볕 좋은 데크에서 버드나무 벗삼아 자연이 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요즘 재미붙인 브라질 치즈빵과 커피 한 잔. 쫄깃한 타피오카 가루와 치즈를 듬뿍 넣어 만든 빵이 정말 커피와 잘 어울린다.
오늘도 난 행복한 하루 휴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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