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일어나 치치로 향하는 비행기로... 50인승 비행기의 맨 뒤좌석을 차지하고 앉았다.
다행히도 비도 안오고 날씨가 무척이나 좋다.
치치에서 유빈이 만나 라벤데일로 향한다.
언제나 환영해 주시는 라벤데일의 안주인 Susan.
차소리를 듣고는 이층에서 손흔들어 반겨주신다.
아침이른 비행기라고 식사 못했으니 미역국과 밥 먹으라며 친언니처럼 챙겨 주신다.
치치에 살면서 그리 많지않은 사람들과 사귀었는데 좋은사람들을 만나서 난 참 행운아다.
언제나 한결같이 대해주시면서 아껴주시고 기억해 주시고...
이번 여행의 숙소도 이곳 라벤데일의 별채.
늘 내게 내 방이라셨던 창고를 아늑한 별채로 손수 고치셨다.
그 손길 하나하나가 정성 가득한 집이다.
몇년동안 가꾸고 고치고 하셨던 이곳을 마켓에 내놓으신단다.
더 이상은 힘겨우시다며....
내년에 팔리고 나면 그때 마지막으로 또 오라고 하시면서
아쉽지만 덩치가 너무커서 내가 선뜻 나설 물건은 아니다.
참 아름다운 라벤데일인데.
댓글 없음:
댓글 쓰기